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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위한 필수 상비약 3… "여행 물갈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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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장거리 이동과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 낯선 음식과 과식이 반복되는 휴가철에는 몸의 균형이 쉽게 무너진다. 실제로 소화불량, 설사, 두통처럼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예정된 여행 일정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해외여행 중에는 현지의 병원 이용이 어렵거나 언어 장벽, 약 성분 확인의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약을 구하기 힘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평소 자주 겪는 증상에 맞춰 소화제, 지사제, 진통제 등 기본적인 상비약을 준비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① 소화제
다중 효소 성분 함유 제품… "다층혼합형 정제, 위와 장에서 2단계 작용"
여행 중에는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흔하지만 낯선 음식이나 식재료를 접한 뒤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소화기에 부담이 커진다. 이런 경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고르게 분해하는 다중 소화효소 조합의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다중 효소 성분으로는 디아스타제·프로테아제·셀룰라제, 리파아제, 판프로신, 판셀라제 등이 있으며, 전반적인 소화 기능을 도와 식체 증상 완화를 돕는다. 여기에 복부 팽만감과 가스 차는 증상이 심하다면 장내 가스를 제거해 주는 '시메티콘'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육류와 지방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에는 단백질 소화에 효과적인 '브로멜라인(파인애플 추출물)', 지방분해를 돕는 '리파아제' 같은 성분이 강화된 소화제가 효과적이다.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도 음식물 속 지방을 유화해 지방의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한다.

변상은 약사(온유약국)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소 분해 능력은 효소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 영양소별 분해 효소가 골고루 포함된 제품이 효과적"이라며, "위와 장에서 단계적으로 용해되어 작용하는 다층정 형태의 소화제를 선택하면 소화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② 지사제
천연 점토 유래 흡착제 함유 제품… "장내 유해 물질 배출 용이"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이동 중 급성 설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장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약물보다 장내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방식의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성분은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로, 천연 점토에서 유래한 흡착제가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장 점막을 보호하면서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성인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고은 약사(샘물약국)는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는 아이들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흡착성 지사제로 1회분씩 개별 포장된 액상 제형은 여행 중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고, 알약을 잘 못 먹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며, "다만 '소르비톨'이 포함된 제품은 소장 내 수분을 증가시켜 오히려 설사를 유발하거나 가스를 차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③ 진통제
근육·관절통 '덱시부프로펜', 가벼운 감기 증상엔 '아세트아미노펜'

여행 중에는 장시간 비행이나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발생하기 쉽고, 가벼운 감기가 올 수도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예기치 못한 생리통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여행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빠르게 흡수되고 위장 자극이 적은 진통제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통증 완화에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이다. 두 성분 모두 해열·진통 효과가 있지만 통증의 원인이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성분이 달라진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초기 감기 증상으로 인한 발열이나 두통, 몸살 등 염증 반응이 없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어깨 통증이나 근육통, 관절통과 같이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는 소염 효과까지 있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더 적합하다. 특히 근골격계 통증이 심할 때는 이부프로펜의 활성형인 덱시부프로펜이 효과적인데, 더 적은 용량으로도 이부프로펜보다 진통 효과가 빠르고 강하며, 위장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생리통과 동반 증상으로 활동이 어려울 때는 이부프로펜에 부기 개선 성분인 파마브롬이 더해진 여성용 진통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마브롬은 생리 기간 중 흔히 나타나는 부종과 아랫배의 부기를 완화해 일반 진통제보다 생리통과 동반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통제는 제형 선택도 중요하다. 변상은 약사는 "정제형 알약은 분말을 압축한 형태라 체내에서 녹는 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 성분이 액체 상태로 들어 있는 액상형 연질캡슐은 흡수가 빠르고 첨가물이 위에 남지 않아 위장 자극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