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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도 없고 멀쩡한데 결핵이라고?" 증상 없어도 검사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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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한때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감염병으로 불렸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과 국가적 관리 정책으로 발병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잠복 결핵'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잠복 결핵 상태라고 보고하며, 우리나라 역시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겉으로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한다.

잠복 결핵(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ltbi)은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이지만 발열, 기침, 체중 감소와 같은 전형적인 결핵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체내에는 결핵균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전염성은 없으나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결핵균이 활발히 증식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결핵 환자의 약 5~10%가 잠복 결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층이나 당뇨병, hiv 감염, 암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억제 요인을 가진 사람일수록 위험이 높다.

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쉬운 잠복 결핵
잠복 결핵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이나 동거인, 요양원·병원·교정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투석 치료 환자, hiv 감염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선별검사가 권장된다.

특히 한국처럼 결핵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에서는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잠복 결핵의 존재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잠복 결핵 진단 방법
잠복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주요 검사가 사용된다.

첫 번째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ppd)로, 팔 안쪽 피부에 결핵균 단백질 성분을 소량 주사한 후 48~72시간 뒤 부종이나 경결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과거 bcg 예방접종의 영향으로 위양성이 나타날 수 있어 성인에서는 제한점이 있다.

두 번째는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igra)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결핵 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가 분비하는 인터페론 감마를 측정하는 검사로, bcg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정확도가 높다.

또 한 번의 채혈만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다. 여러 전문가도 성인 및 5세 이상 소아에서는 igra 검사가 표준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여전히 ppd 검사가 사용된다.

잠복 결핵 치료, 선택이 아닌 필수
잠복 결핵 진단에서 중요한 점은 '치료 여부'다. 활동성 결핵이 아니므로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해다.

실제로 잠복 결핵 환자 중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이후 결핵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으며, 발병 시 본인 건강은 물론 가족과 사회 전체에도 부담을 준다.

치료는 이소니아지드, 리팜핀과 같은 항결핵제를 수개월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제 복용 중 간 기능 이상이나 기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몸속의 결핵균을 제거하면 장기적으로 결핵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가적 관리와 고위험군 검진의 중요성
우리나라에서도 잠복 결핵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결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활동성 결핵 환자만 치료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관 종사자나 요양시설 근무자 등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군은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권장된다.

결핵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특히 잠복 결핵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미래의 결핵 환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잠복 결핵 관리야말로 결핵 퇴치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잠복 결핵 검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도 진행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이 수립된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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